오늘의 주제는 영어공부다. 그것도 프로그래머를 위한 영어공부.
IT엔지니어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영어공부법
ITエンジニアのゼロから始める英語勉強法
제목에서 부터 medicine의 smell이 느껴지지 않는가? |
원래는 아는분께 선물할 요량으로 구입을 하였는데,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분인지라 책 내용을 번역해 소개해 보기로 한다. 책 내용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한국어에도 대부분 그대로 적용되므로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꾸었다.
이 책은 저자인 牛尾剛Ushio Tsuyoshi씨(필자가 소속한 Mamezou와도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가 영어 강연(Agile2011)에 연사로 초청되어 10개월만에 직접 체득한 영어공부법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IT엔지니어 답게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영어공부방법을 분석하여 자신에게 적용시킨 후 이 책을 내 놓았다. (역자: 책 전체적으로는 정찬용씨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영절하)'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듯 하며 책 내용중에서도 직접 서명을 언급하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영절하의 일본어판은 현재 일본에서도 상당히 많이 팔리는 영어공부 관련 서적중에 하나다.)
우선 저자는 여러 영어공부법을 벤치마킹하여 다음의 다섯가지 공통되는 원칙을 찾아내었다.
영어 공부법의 다섯가지 원칙
사운드 퍼스트의 원칙Sound First
먼저 귀가 뚤려야 한다. 이해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우선 말로서 들릴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뇌는 소리에 대해서 필터링을 적용하여 언어와 그 외의 소리(노이즈)로 구분하여 처리하는데, 외국어에 대해서는 언어가 아닌 노이즈로 인식을 하게 된다. 귀를 뚫는데 있어서 저자가 제시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원어민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소리를 낼 수 있게 발음과 억양을 연습하는것이 맨 처음 이뤄져야 한다. (역주: 저자는 American Accent Training을 이용하여 매일 30분씩 한달정도 연습하여 그렇저렇 쓸만한 발음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책에 적고 있다. 문제는 이 책의 저자가 영어로 강연하는 모습을 유투브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기때문에 스스로 말하는 쓸만한 발음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 이다. 이 책이 일본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영어에 사용되는 음을 머저 이해하지 않으면 듣기도 읽기도 잘 늘지 않는다.
- 처음에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음"에 대한 감을 단련해 두자.
다이렉트 이해의 원칙Direct Understanding
- 영어를 번역해서 생각하지말고 영어 그대로 이해한다.
- 영어는 한국어로 1대1 번역이 불가능하다.
스피킹중심의 원칙Speaking Centered
- 네이티브의 발음과 억양을 흉내내어 음독하는것은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기 위한 초필살기이다.
- 단, 한국식 발음으로는 해 봤자 아무소용 없다. 반드시 네이티브의 발음을 최대한 흉내낼것!
- 음독시에는 스마트폰의 녹음기 기능등을 이용해 자신의 발음을 체크해 볼 것
문맥이해의 원칙Contextual Experienced
자잘한 단어나 문법이 아닌 전체적인 문맥으로서 대량의 문장을 이해하는 방법.
- 단어도 표헌도 그 상황 안에서 의미를 파악해야 함.
- 같은 상황에서 몇번이고 같은 표현을 마주함으로서 그 의미가 자연히 통하게됨.
- 단어나 문법을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 실생활의 영어를 대량으로 접해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진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Choice and Focus
- 영어는 크게 미국식과 영국식이 있어 어느쪽이든 선택해야만 한다.
- 자신이 주로 사용하고 싶은 쪽으로 타겟팅을 해서 그쪽 분야의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예를들면 저자는 Agile개발이라는 분야에 타겟팅을 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함.
필자는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뇌에 새로운 언어영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영어뇌라 부른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영어학습의 큰 그림
이 책의 저자가 제안하는 영어학습의 전체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다.
각각의 세부적인 사항은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가 많으므로 여기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다만, 기간을 정해놓고 각 기간마다 공부의 성과가 어느정도인지 스스로 체크해보고 레벨이나 학습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맞지 않는 레벨이나 방법이라면 셀프 피드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른바 영어공부의 린 방법론이다.
위의 전체상에 대해 저자가 소개한 몇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 다독 : 영어에 기반이 아주 없는 사람이라면 우선은 영어동화책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절대적인 '양'을 강조한다. 쉬운것 부터라도 많이 읽는것이 중요하다. (역자: 영어동화책 읽기는 필자 주변의 지인들도 많이 권하는 방법이다. 킨들이나 iBook,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 또는 상당히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반드시 미리보기 등을 통해 자신의 레벨에서 사전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인지 살펴보고 구입하자. 참고로 필자는 수년전 동화책인줄 알고 헤리포터를 아마존서 샀다가 고스란히 헌책방에 헌납한 경험이 있다. 살아있는 영어를 접하고 싶다면 외국인의 SNS를 팔로우 하는것도 효과적이다.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영역의 인물이라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의 어휘를 늘려갈 수 있을것이다. 일단 관심사와 연관시켜 모든 생활의 주 사용 언어를 영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 슈퍼메모 : 단어 암기 툴로 유명한 anki를 사용해 본 단어들을 정리해 놓자. (역자주: 단기 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옯겨가기위해서는 반복적으로 기억하는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anki는 플래시 카드 툴 중에서도 가장 추천할만 하다.)
- 영영사전 : 필자는 롱맨 영영사전을 추천하고 있다. 영영사전으로 봐도 단어의 뜻이 이해가 가지 않을경우 구글 이미지 검색을 이용한다. (역자주: 이미지 검색 뿐만 아니라 그냥 구글 검색을 이용해도 관련된 생생한 정보들이 나열되므로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결론
여기까지 책의 앞부분을 소개해 보았다. 뒷 부분은 피드백을 통해 영어공부법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론을 확립하는 팁을 위주로 쓰여져 있다. 제목과는 달리 딱히 IT엔니니어를 위한 영어공부법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어찌되었든 영어공부법의 이론적 방향을 잡는데는 참고가 되리라 본다.사실 필자는 영어공부법에 대한 책을 사는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모처럼 마음잡고 공부를 해 보려던 귀중한 의욕을 책 한권 읽는데 다 써 버리고는 왠지 모를 달성감에 정작 공부는 흐지부지 된 적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 포스팅을 한번 읽는 정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투자해 볼 만 하지 않을까?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해 볼 요양이라면 반드시 검색엔진의 검색결과 언어설정을 영문으로 해 놓고 사용 하자. 브라우저에 영어 사전 확장기능을 넣어 놓자. 인터넷의 등장으로 비록 사이버상에서 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영어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같은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영어권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영어뉴스를 보고 영어권 사람들과 SNS를 즐기자. 어찌되었든 생활상에서 영어를 문화의 일부로서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쪼록 실패하더라도 도전해 보자. 영어공부만큼 적은 투자로 많이 얻을 수 있는 공부도 없다. 인터넷 세상에선 영어구사가 가능한 것 만으로도 세상이 나와 직접 링크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를 소개하는것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You, me, or nobody is gonna hit as hard as life. But it ain't about how hard ya hit. It's about how hard you can get it and keep moving forward. How much you can take and keep moving forward. That's how winning is done!
Robert "Rocky" Balboa, 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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